[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모 묘소가 훼손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SNS에 묘 사진을 올리고, 자신 때문에 저승의 부모까지 능욕당해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이경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봉화에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모의 묘소입니다.

봉분 주변으로, 여기저기 구멍이 파헤쳐져 있습니다.

구멍에는 커다란 돌이 박혀 있었는데, 한자로 날 생(生)자와 밝을 명(明)자가 적혀있습니다.

민주당은 지워져 자세히 알아볼 수 없는 글자는 죽일 살(殺)자로도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직접 SNS에 사진을 올리며 무덤의 혈을 막고 돌을 묻은 것은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는 흉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자신으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해 죄송할 따름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둘째 형이 지난 11일 제보를 받아 현장을 방문해 묘소가 훼손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봉분 둘레 네 곳에 구멍이 났고, 이 가운데 두 곳에 돌이 묻혀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표를 공격하기 위한 패륜적 행태이자, 테러에 주술까지 동원됐다는 점에서 경악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대한민국이 다시 무속인들이 횡행하는 전근대 시대로 회귀한 것입니까? 고인이 되신 부모의 묘소를 테러한 것은 사자에 대한 살인이나 다름없습니다.]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내부 검토를 거쳐 적용 혐의를 구체화 한 뒤 근처 CCTV등을 확보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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