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2022.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김오수 검찰총장을 향해 거취를 결단하라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국민이 아니라 정권에 충성하며 정치적으로 편향된 직무수행을 해온 것에 대한 비판”이라고 해명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가 과거의 올곧은 검사의 모습으로 돌아가, 법과 원칙에 따라 제대로 된 수사를 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적었다.

권 의원은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계속 진실을 은폐하려 든다면, 국민적 분노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제가 아는 과거의 김오수 검사는 명예를 굉장히 중시하는 사람이었고, 법과 원칙에 따라 올곧게 수사해왔던 그를 기억한다”며 “그렇기에 작년 10월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과거의 그를 기대하며 국민적 의혹이 큰 대장동·백현동 사건 등을 제대로 수사할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자 김 총장은 ‘관련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겠다. 대충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믿어달라고 했다”며 “그런데 반년 넘게 검찰은 사건과 관련된 분들이 세 분이나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음에도 대장동 몸통을 찾으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 등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자신이 한 말을 지키지 않던 검찰총장이, 이제야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하겠다’고 하는데 그 말이 진심이기를 바란다”며 “총장의 임기는 유한하지만 업적에 대한 국민과 후배들의 평가는 평생을 따라다닌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고 했다.

권 의원은 지난 15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 총장이 스스로 자기 거취를 결정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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