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3월 22일 15시 7분경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국내 독자 기술로 만든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발사에 성공했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22일 오후 3시 7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약 64분 후 목표 궤도에 안착, 오후 4시 49분 경에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차세대중형위성 1호 본체 시스템 등 상태가 양호하다고 확인하고, 위성이 고도 약 484km 근지점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러시아 JSC 글라브코스모스사의 소유즈 2.1a 발사체에 탑재됐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당초 20일 오후 3시 7분에 발사 예정이었으나, 발사체 상단 제어시스템 문제로 인해 발사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다.

발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유튜브 채널 ‘KARI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1만 3000여 명이 동시 접속해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보냈다.

궤도에 안착한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6개월간 초기 구동 점검과 보정기간을 거친다. 본격적인 운영은 오는 10월부터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해상도 흑백 0.5m, 컬러 2.0m급 카메라로 ‘정밀지상관측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흑백 0.5m급은 지상의 승용차, 트럭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다.

항우연은 이번 차세대중형위성 1호 개발사업을 통해 500kg급 표준형 위성 플랫폼을 독자 개발했다는 데 큰 의미를 뒀다. 위성 플랫폼은 본체는 그대로 사용하면서 원하는 탑재체를 결합하면 새로운 기능의 위성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본체에 광학카메라를 달면 지상관측위성, 초분광기를 달면 환경관측위성, 영상레이터를 달면 감시위성이 된다.

표준 플랫폼을 이용하면 위성의 제작 비용와 시간을 대폭 줄어든다. 항우연은 개발한 표준형 위성 플랫폼을 후속 차세대중형위성에 적용하고, 해상도 50cm급 고해상도 중형위성 2기를 독자 개발할 예정이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부터는 산업체가 개발을 담당한다. 항우연은 기술을 감리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과기부와 국토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항우연과 산업체가 공동 설계팀을 구성해 1호기를 설계했다. 항우연이 지금껏 쌓아온 위성 설계·제작 기술은 민간에 이전했다. 반사경, 광구조체, 광전자부, 영상자료처리장치 등 대부분의 핵심 구성품 역시 국내 산업체 및 연구기관이 개발했다.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은 1단계와 2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 사업은 플랫폼 기술을 확보를 목표로 중형위성 1호와 2호를 개발한다. 2단계는 확보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중형위성 3기를 국산화 개발하는 것이다.

항우연은 우주과학·기술검증을 위한 3호 위성, 농림·산림상황 관측을 위한 4호 위성, 수자원·재난 재해 관리를 위한 5호 위성 등 총 3기 위성을 2단계 사업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플랫폼 기술을 통해 위성 경쟁력을 확보하면 위성산업 육성과 수출 산업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차세대중형위성은 2018년 5월 본체 조립을 시작했다. 2020년 4월 모든 시험을 마친 뒤, 2021년 1월 22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로 이송됐다. 약 2개월간 발사 준비 과정을 거친 후 22일 발사 완료됐다. 발사 후 70분 후 태양전지판이 전개되고, 102분 처음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에 첫 교신이 이뤄졌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통해 얻어지는 정밀지상관측영상은 한국판 뉴딜의 핵심과제인 디지털 트윈 국토를 구축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스마트시티·자율주행·드론 등 신산업 지원과 재난 안전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융·복합 산업을 창출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본체 시스템 등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했다. 또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484km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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