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취임 202주 차 국정 수행 지지율이 34.1%로 전주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리얼미터]

[위클리오늘=이수용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땅투기 의혹 파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출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3주 연속 하락세로, 특히 대구·경북지역과 30대, 그리고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율 하락세가 부각된 상태다.

2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YTN 의뢰로 실시한 문재인 대통령 취임 202주 차 국정 수행 지지율 조사 결과 지지율(긍정평가)이 34.1%로 전주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매우 잘함’은 18.4%였으며, ‘잘하는 편’은 15.7%로 나타났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4.8%포인트 상승한 62.2%로 집계됐다.

이 중 ‘매우 잘못함’은 46.6%였으며, ‘잘못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이는 15.7%였다. 여기에 ‘모름/무응답’은 1.2%포인트 감소한 3.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4만56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응답을 완료한 25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3월 3주차 대통령 지지도 동향 그래픽 [사진=리얼미터]

3월 3주차 대통령 지지도 동향 그래픽 [사진=리얼미터]

해당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LH 임직원의 땅투기 의혹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주 정부 측에서 LH의혹과 관련해 전수조사를 추진하며 강경한 법적 조치를 천명했지만 오히려 각 부처에서 땅투기 정황이 속속 불거졌으며, 그 결과 지지층의 이탈이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이를 권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대구·경북의 지지도가 34.2%로 전주 대비 9.3%포인트나 급락했다.

이어 ▲광주·전라(53%, -5.8%p) ▲대전·세종·충청(34.1%, -5.7%p) ▲부산·울산·경남(29%, -3.7%p) ▲인천·경기(35.1%, -2.9%p) ▲서울(30.9%, -1.7%p) 등으로 나타나는 등 전국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봐도 하락세가 나타났는데 여성의 지지도는 34.3%로 전주 대비 4.3%포인트 하락했으며, 남성의 지지도도 33.9%로 같은 기간 2.9%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의 지지도가 전주 대비 5.8%포인트 하락한 35.1%을 기록하며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50대(35.8%, -5.7%p) ▲60대(26.3%, -4.9%p) ▲40대(46.9%, -4.4%p) ▲70대 이상(29.3%, -2.3%p) 등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다만 20대의 지지도는 28.1%로 같은 기간 1.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 대통령 지지율도 등락이 갈렸는데, 이 중 무당층의 지지도가 19.6%로 전주 대비 4.1%포인트나 하락했다.

이어 ▲민주당 지지층(83.3%, -2.6%p) ▲국민의힘 지지층(3.5%, -1.1%p) 등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반면 정의당 지지층의 지지도는 26.3%로 전주 대비 3.5%포인트 상승했으며, 열린민주당 지지층의 지지도도 77.3%로 2.3%포인트 상승했다.

이밖에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의 지지율이 27.1%로 5.2%포인트나 하락한 것이 눈에 띈다.

한편, 각 정당에 대한 지지도도 차이를 보였는데 먼저 국민의힘 지지도는 35.5%로 전주 대비 3.1%포인트 상승했으며, 이어 ▲국민의당(9%, +0.6%p) ▲정의당(6.1%, +1.1%p)이 뒤를 이어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28.1%로 전주 대비 2%포인트나 하락했으며, ▲열린민주당(8.8%, -0.2%p) ▲무당층(13.2%, -1.8%p)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