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서(국민의힘, 내외동) 김해시의원이 지난 20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해인재양성재단 이사회 의결 과정의 심각한 자료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김영서의원

김해시와 인제대가 기획해 선정된 인제대 글로컬대학 사업 ‘올시티캠퍼스’ 운영 기관인 김해인재양성재단이 최근 이사회에서 7000만 원 사업을 7억 원으로 의결해 물의를 빚고 있다.

김영서(국민의힘, 내외동) 김해시의원은 지난 20일 인재양성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재단 이사회 의결 과정에서 심각한 자료 오류가 확인됐다며 재단 자료 검증과 내부 통제 체계 점검을 촉구했다.

김해인재양성재단(이하 재단) 관계자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스마트물류 관련 사업의 실제 예산이 “7000만 원”이라고 명확히 답변했다. 그러나 김 시의원이 확인한 제8회 재단 이사회 자료에는 해당 사업비가 7억 원으로 기재돼 있었고, 이 금액으로 이사회 의결까지 마친 상태였다.

행정사무감사 이후 김 시의원이 재확인한 결과 실제 사업비는 7000만 원이었다. 재단 측은 의결에 참여한 이사들을 다시 찾아가 정정 내용을 설명하고 서명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의원은 “7000만 원과 7억 원은 10배 차이”라며 “단순 오타 문제가 아니라 사업 계획과 예산을 최종 의결하는 이사회에서 이 자료가 그대로 통과됐다는 점에서 재단 자료 검증과 내부 통제 체계 점검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올시티캠퍼스’ 사업은 대학과 도시 경계를 허물고 김해 전체를 교육·산업·문화·건강이 연결되는 캠퍼스로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인제대는 글로컬대학 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2025, 2026년) C등급을 받았고, 내년도 평가에서도 C등급을 받으면 사업이 취소된다.

이에 김 시의원은 김해인재양성재단의 운영 안정성을 지적했다. 정관 변경, 집행 지연, 시민 체감 사업 미흡 등을 꼬집었다.

재단 설립 당시인 올해 3월 김해시는 인제대 측이 제안했던 대표이사 비상임 가능 방식 대신 상임 대표이사 체제로 정관을 확정했다. 하지만 수개월 뒤 이사회에서 관련 정관을 변경했다. 김 시의원은 “처음 정관을 만들 때 김해시가 상임 대표 체제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을 텐데, 불과 몇 달 만에 다시 변경됐다면 그 판단 근거가 명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업 집행 속도도 도마에 올랐다. 재단 측은 지난 3월 법인 설립과 4월 직원 파견, 6월 관련 규정 마련을 거쳐 9월 17일 이사회에서 변경 사업계획을 의결했으며, 8월까지 약 2억 원을 집행하고 이후 “약 20억 원 규모 사업비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김 시의원은 “올해 글로컬대학 평가에서도 사업 이행과 예산 집행 문제가 지적된 만큼 남은 예산을 소진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성과로 연결되는지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초 사업과 변경된 사업 간 예산 배분도 집중 질의했다. 재단 측은 일부 대시민 사업이 재편된다고 밝혔으나, 임상시뮬레이션센터와 현장캠퍼스 공간 조성 등 시설·공간 관련 사업이 확대된 부분이 확인됐다. 재단 측은 예산이 조정된 사업들도 이전 글로컬대학 사업과 IPP 사업 등을 통해 계속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시의원은 “사업 3차 년에 접어든 지금은 시민이 무엇을 배우고 어떤 기회를 얻었으며 시민 삶에서 무엇이 실제로 달라졌는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 연속 C등급 결과와 대표이사 공백, 반복된 정관 변경, 이사회 의결 자료 오류를 별개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며 “글로컬대학 사업을 성공시키려면 컨트롤타워와 의사 결정 체계부터 다시 단단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