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당 대표였던 한동훈 경선 후보를 겨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책임이 있는데도, ‘시체에 칼질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홍 후보는 국민통합에 대한 공약을 발표한 뒤 “한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20년간 키운 사람인데, 지금이라도 윤 전 대통령을 찾아가서 ‘잘못했다’고 하고 후보로 나와야지, 또 ‘시체에 칼질하겠다’고 덤비는 게 사람이 할 짓이냐”며 “‘배신자 프레임’으로 성공한 정치인이 있냐”고 한 후보를 비난했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선택은 잘못됐고, 계엄 사유도 되지 않는다”면서도, “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국정마비가 문제였고, 대통령이 다른 길로 가면 바로잡아야 할 여당 대표가 사사건건 깐죽대고 트집 잡는데 대통령이 선택의 여지가 있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홍 후보는 지난 2017년 당 대표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제출당한 데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개헌을 막으려 바른정당 탈당파를 다시 복당시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그들의 요구를 따른 것이라 지금과 다르다”며 “윤 전 대통령을 제명한다고 비상계엄이나 탄핵이 없어지느냐”고 되물었습니다.
또 “탄핵은 이미 과거가 됐고, 탄핵을 주제로 선거를 치르지 않겠다고 수차례 이야기했다”며 “자신은 계엄에 반대했고, 윤 전 대통령에게 탄핵보다는 스스로 하야할 기회를 주는 게 옳지 않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