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종합경기타운

에디터 현유미 부장   김소원  디자인 한정민  
자료제공 주.정림종합건축사사무소

반드럽게 이어지는 유선형 지붕 구조가 스포츠 시설의 역동성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듯하다. 2011년 10월 화성시민체육대회 개최와 함께 힘차게 문을 연 화성종합경기타운의 모습이다. 체육행사를 주최할 대형 종합운동장이 없었던 화성시는 2001년 시로 승격된 이후 경기장 건립 계획을 세워 35,000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5,000석의 실내체육관, 2,000석의 보조경기장으로 구성된 화성종합경기타운을 완공하기에 이른다.
화성종합경기타운은 서봉산과 서한산, 그리고 동서를 가르는 하천의 자연환경과 대규모 주거지구 및 상업지구의 건조환경(Built Environment)이 만나는 화성의 중심지역에 위치한다. ‘건강한 화성, 활기찬 화성’을 모토로 수행된 프로젝트는, 비정형 곡선 지붕 아래 주경기장과 실내체육관을 통합하는 웅장한 단일 구조로 완결되었다. 경기장 전면에는 9,000평의 중앙광장을 배치해 대규모 인원이 편안하게 오가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야외 공간을 확보했다.

주경기장과 실내체육관은 공간의 높이와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에 연결된 지붕이 정형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대신 도면화하는 데 규칙을 명확하게 세우기 위해 평면을 단순한 도형으로 정리하고, 이를 기준으로 단면상 규칙을 설정하여 지붕이 자연스러운 형상을 이루도록 했다. 또, 곡면으로 인해 지붕 마감재가 비효율적으로 사용될 여지를 줄이고자 전개도를 통해 굴곡 조정이 필요한 부분을 검토했다.
주경기장의 관람석은 선호도가 높은 동서측 스탠드에 60% 이상 집중 배치해 경기장의 기본 기능에도 충실했다. 기존 부지에 있던 수목을 그대로 이식하여 경기장 주변을 둘러싼 대지 전체가 커다란 자연공원을 이루는 친환경성이나 주출입구부터 경기장 관람석에 이르기까지 무장애 보행공간을 조성한 유니버설 디자인도 눈여겨볼 장점이다. 도시와 지역, 자연의 화합, 그리고 시설 간 융합과 결을 나란히 하는 이러한 설계방향들은 상징적인 조형성과 더불어 랜드마크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발판이 되어 준다.

작품명: 화성종합경기타운 / 위치: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도이리 일원 / 설계: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 건축주: 경기도 화성시 / 용도: 문화 및 관람시설 / 대지면적: 286,664m² / 건축면적: 56,182.50m² / 연면적: 80,073.70m² / 건폐율: 19.60% / 용적률: 27.93% / 규모: 지하 1층, 지상 5층 / 구조: 경기장 하부 – 철근콘크리트조, 프리 스트레스드 콘크리트 / 지붕 – 철골조 / 설계기간: 2013.12 ~ 2017.12 / 시공기간: 2014.12 ~ 2018.11 / 사진: 남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