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농구 SK와 캐롯이 6강 관문을 통과하면서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플레이오프는 4강으로 좁혀졌습니다.

어려운 팀 사정을 딛고 기적의 역전승을 거둔 캐롯이 정규리그 1위 인삼공사를 상대로 또 한 번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규리그 5위 캐롯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이변이었습니다.

모기업의 자금난과 주득점원 전성현의 부상 등 악재가 줄을 이었지만, 놀라운 응집력을 선보이며 하위 팀의 반란을 이뤄냈습니다.

[이정현 / 고양 캐롯 가드 : 모두가 저희가 약하다고, 이번 시리즈 안 될 거라고 했는데 남은 선수들끼리 정말 똘똘 뭉쳤고 5차전이라는 힘든 승부 끝에 4강에 올라가서 너무 기분 좋습니다.]

캐롯의 다음 상대는 올 시즌 내내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지 않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GC인삼공사입니다.

김승기 감독이 캐롯으로 옮기기 전까지 8년이나 이끈 팀이고, 인삼공사 전 단장을 비판하는 발언으로 징계까지 받은 악연이 있습니다.

김 감독이 MVP급으로 조련한 애제자, 인삼공사 변준형과 캐롯 이정현의 가드 대결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김승기 / 고양 캐롯 감독 : 아무리 힘들어도 그냥 물러나지 않아요. 4강 플레이오프도 팬분들이 응원해주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KCC에 파죽의 3연승을 거둔 SK는 4강에서 정규리그 2위 LG를 만납니다.

일주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데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잇달아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사기도 최고조입니다.

[김선형 / 서울 SK 가드 : 경기 감각 면에서는 저희가 우위에 있을 것 같고 마레이 선수가 빠졌지만, LG라는 팀이 굉장히 탄탄하고 스피드가 저희와 맞먹기 때문에 준비 잘하겠습니다.]

LG는 부상으로 이탈한 전력의 핵심 아셈 마레이의 공백을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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